적하보험과 기업보험

  • 2025. 6. 23.

    by. JUST BE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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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물류 및 무역 환경에서 화물은 항공기, 선박, 철도, 트럭 등 다양한 수단으로 이동된다. 이러한 운송과정에는 각종 위험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화주는 손실을 대비해 **적하보험(Marine Cargo Insurance)**에 가입한다. 그러나 일부 품목은 보험 가입 자체가 어렵거나, 특수 조건 하에서만 보장이 가능하다.

      보험사 입장에서 보험은 '위험의 경제적 평가'이며, 예측 불가능하고 손실 규모가 큰 품목은 보험 인수 자체가 기피된다. 이번 글에서는 적하보험 가입이 어려운 품목의 유형, 보험사 판단 기준, 실무상 대안, 그리고 화주가 주의해야 할 사항까지  설명한다.

      1. 적하보험 가입이 어려운 대표 품목

      보험 인수가 거부되거나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는 품목들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는다:

      고가·희귀품

      • 미술품, 보석, 골동품, 귀금속, 고급 시계 등
      • 운송 중 손상되면 수리 또는 대체가 어렵고, 평가가 주관적이라 보상 기준이 불명확하다
        >>몇 년 전 미술품/예술품보험이 출시되면서 왠만한 미술품은 가입 가능해졌으나
        아직 귀금속류는 인수 어려운 품목이다.

      변질·부패 위험 품목

      • 신선 식품, 냉동 식품, 화훼류, 제약 원료 등
      • 온도, 습도, 시간의 영향을 받아 파손률이 높고, 책임 소재 입증이 어려움
        >>인수 시 전손조건(일부손해 인수 불가)으로만 가입 된다.

      취급 민감 품목

      • 반도체, 전자부품, 광학기기, 정밀기계 등
      • 진동, 전자파, 습기, 미세충격에도 손상 가능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손해로 분쟁이 빈번함
        >>해상/항공중 크고 작은 운송 충격이 발생하는데 본 품목들은 그런 충격에 쉽게 손상될 수 있고 그 테스트가 어렵거나 관련 비용이 만만치 않다. 

      고위험 화학품 및 위험물

      • 폭발물, 인화성 액체, 유독물질, 방사선 물질
      • 사고 시 손실뿐 아니라 제3자 피해 확산 우려가 있어 인수 제한이 있음

      벌크·대형·형체불명 품목

      • 스크랩, 중고품, 조립식 구조물, 벌크화물 등
      • 파손률이 높고, 분실·오염·혼재 사고 발생률이 높아 위험평가가 까다롭다

      적하보험 가입하기 어려운 품목 – 보험사들이 기피하는 고위험 화물

      2. 보험사에서 인수를 꺼리는 이유

      보험사는 손해 발생 가능성과 손해액의 범위를 예측해 보험료를 산정한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사유가 있으면 보험 인수 자체가 꺼려지게 된다.

      1. 피보험 이익의 명확성 부족: 품목의 가치 산정이 불명확하면 보상 기준을 세우기 어렵다
      2. 손해 발생 확률이 지나치게 높음: 과거 클레임 이력 다수, 파손률 높은 상품 등
      3. 원인 불명확한 분쟁 가능성: 냉동품 부패, 미세파손, 결로 등은 인과관계 입증이 어려움
      4. 피보험자의 통제력 부족: 포장 상태, 운송 환경에 따라 예민한 품목은 사고 발생 시 통제력이 떨어짐
      5. 대위권 행사 어려움: 손해 책임자가 불명확하면 보험사가 구상할 수 없어 손해로 남음
      6. 중고화물: 이 손해가 사고로 인해 발생된 것인지, 기존에 발생되어 있던 손상인지, 내재되어 있던 문제가 있었는지 등 확인이 어렵다.

      3. 실무 대안 및 화주의 대응 전략

      사전 협의 및 심사 자료 제출

      보험 인수가 까다로운 품목은 일반 약관으로는 거절될 수 있으므로,
      보험사와 사전 협의를 통해 추가 정보, 포장 설계도, 운송 프로세스, 온도 유지 조건 등을 제출하면
      특수약관 또는 담보 조항을 통해 제한적이나마 가입이 가능해진다.

      자기보험(Self-Insurance) 구조 설계

      일정 범위까지는 손실을 자가 부담하고, 그 이상부터 보상받는 자기부담형 보험 또는 손해공유형 구조를 통해
      고위험 품목에 대한 보험을 우회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운송계약서에 책임 분담 명시

      물류업체, 포워더와의 계약서에 손해 발생 시 책임 구분 및 면책 조항을 명확히 해야 향후 분쟁 시 대응이 용이하다.

      리스크 감소 활동 강화

      포장 보강, 블록체인 기반 트래킹, 냉동기록계 설치, 충격 센서 부착 등 사고 방지 활동 강화를 통해
      보험사의 신뢰도를 높이면 일부 품목은 담보가 가능해질 수 있다.

      4. 보험가입 제한 예시 비교표


      미술품·골동품 전문상품있음 항공 우선, 전문 포장·고정 설비 필수
      냉장·냉동 식품 특약추가,신규 제한적 온도 이력 제출, 특정 보관시간 초과 시 면책
      반도체·전자부품 조건부 가능 정전기 보호, 진동 완화, 전문 포장 요구
      폭발물·화학물질 거의 불가 법적 운송 허가 필수, 위험물 특약 필요
      벌크 스크랩 제한적 가능 손해율 높고, 정량 불일치 가능성 고려
      중고 기계류 제한적 가능 가동 여부, 수리 내역, 상태보고서 필수

      대부분의 제한 품목은 신규 가입으로 인수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안그래도 고위험군 화물인데 기존 데이터가 없는 신규 계약자 건을 진행했다가 사고가 발생되면 손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가입이 어려운 품목은 가능한 기존에 이용하는 보험사와 협의하는 것이 좋다.